가죽공예의 역사, 비전, 가죽이란

가죽공예의 역사

인류는 몸을 보호하기 위해 의복으로 가죽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착 생활을 하게 되면서 사냥과 목축으로 얻은 동물의 가죽을 기름에 문질러 오일 태닝(기름 무두질)의 형태를 한 것이 시초가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가죽의 역사를 살펴보면 동서양이 각각 목축과 농경의 발달로 그 역사가 다릅니다.

서양의 가죽 역사

서양의 가죽 역사를 살펴보면 BC 6000년경 이집트의 벽화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시 목축 산업이 발달하여 가죽을 구하기 쉬웠고 귀족 계급에서 신분과 지위를 나타내는 도구로 화려한 가죽 장신구와 신발, 채찍, 완장, 두건 등을 통해 발전해 왔으며 로마의 갑옷과 칼집, 방패 등 전쟁과 함께 발달하기도 했습니다. 중세 시대에 들어서는 양피지를 이용하여 책을 만들기도 하는 등 중세 예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렇게 발전해 온 가죽 문화와 산업이 현대에 와서도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동양의 가죽 역사는 농경생활로 인하여 서양에 비해 다소 느리게 발전했으며 유목생활을 하던 몽골 족과 중국인들에 의해 발달해 삼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가죽 역사

한국의 가죽 역사는 오래전부터 주로 가죽 신발, 갑옷, 화살집 등을 만들며 발전해 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가죽에 옻칠을 하는 독특한 기법으로 가죽을 가볍고 질기게 가공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래된 유물 중 잘 알려진 가죽 제품으로는 보물 제747호 최문병 의병장 안장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가죽 위에 20번 이상의 옻칠을 하여 단단한 칠피 조각을 만들고 가죽끈으로 엮어 만든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삼국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가죽신, 갑옷, 말안장 등에서 가죽의 쓰임새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이 근대에 와서는 실용주의 가죽공예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가죽공예의 비전

현재 인터넷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유튜브를 통한 교육뿐 아니라 판매 및 교육 등에 힘쓰는 전문인들과 공방도 포화상태일 만큼 늘어난 추세입니다. 이는 창업의 경우 비교적 작은 공간과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고 염색, 카빙, 소품, 가방 등의 다양한 가죽공예 분야 중 자신의 성격이나 관심 분야에 맞는 부분을 선택하여 한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유튜브를 통한 홍보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현대사회의 추세와 발맞춰 가는 듯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커피숍, 공방 카페, 전문 매장 등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창업을 많이 하고 있으며 본인만의 교육 콘텐츠를 내세우는 특이 공방도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가죽이란

가죽의 특성

가죽은 사용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쓰이는데, 그 장단점에 맞추어 제품을 만드는 게 좋습니다.

1. 가죽의 장점

기온의 영향이 적고 우수한 보온성과 내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탄성 및 소성이 양호하므로 다양한 형태의 가공이 가능하며 염색이 수월합니다.

    2. 가죽의 단점

    형태와 품질이 균일하지 않습니다.(주름, 상처 등) 습도에 영향을 받고, 습할 경우 늘어남과 동시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며 너무 건조할 경우 수축의 위험이 있습니다.

    가죽의 구조

    가죽에는 은면과 상면이 있는데, 은면은 가죽의 표면을 말하고, 상면은 가죽의 밑면을 말합니다.

    1. 은면은 보통 매끄럽게 보이는 부분으로 볼 수 있고, 거칠게 보이는 면을 상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은면은 가죽의 표면(겉면) 약 0.5mm 정도 부분을 은면이라 하며 가축의 종류에 따라 주름, 모공 등 모양 차이가 있습니다.
    2. 상면은 가죽의 밑면을 상면이라 하며, 은면을 깎아내고 남은 가죽 또한 상면에 해당합니다. 도코라고 많 이 불리나 이는 일본말이며 시장 등에서는 마치 전문 용어처럼 사용됩니다.

    가죽의 기본 단위

    통상 가죽의 상면에 표기되며 국제적 표기 단위 DS(dash square/대시스퀘어 )가 많이 쓰입니다. 단 국내의 경우 SF(square fit/스퀘어 핏)를 일컫는 ‘평’ 단위가 주로 통용됩니다. 우피(소가죽) 1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200 ~ 300DS, 돈피(돼지가죽) 1장은 약 100 ~ 150DS 정도의 크기가 보통입니다. 통상적으로 소가죽의 경우, 한 장을 구입하면 10 ~ 60만 원 정도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죽의 두께

    가죽은 다양한 두께로 가공되어 유통됩니다. 제작하는 작품에 따라 필요한 두께가 있으므로 구입 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원하는 두께가 없을 경우, 필요 사이즈에서 약간 더 두꺼운 가죽을 구입 후 피할 업체에 의뢰하여 원하는 두께로 가공하면 됩니다. 참고로 피할 업체는 가죽의 두께를 균일하게 깎아주는 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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